owl(2003-04-27 15:49:42, Hit : 6781, Vote : 148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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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[물주전자]water kettle~*



솔직히 사진 속의 작품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릅니다. 유럽의 물주전자로 추정.

그러니 쉬어가는 페이지다라는 생각으로 그냥 제 느낌을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. ^^;


저 주전자를 보고 있으니 문득 떠오르는 영화가 있습니다.

그 옛날 보았던  일 포스티노(Il Postino 영어로는 the postman)라는 이름의.

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우편배달부와 여인과 시인이 중심이 되는 `사랑'영화였지요.

어렴풋이 생각나는 것은 영화 속의 배경에 저 주전자가 있었다는 것과 기억에 남는 대사입니다.


"선생님 은유가 뭐죠?"

"하늘이 운다고 하는 것이 무엇이지?"

"비가 온다는 소리겠죠"

"그렇게 말하는 것이 은유야"

보통 영화 이야기를 할 때 메타포(metaphor)라고 하는 말이 바로 이 은유이지요.

때로는 이 은유라는 비유법이 큰 힘을 발휘해서 같은 의미라도 삶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게도 합니다.


그리고 이 영화를 떠올리면 그 영상 위로 자연스레 읊조려지는 시가 있답니다.


즐거운 편지      -황동규-


1
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

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

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

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.


2
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

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.

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.

내 사랑도 어디즘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.

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.

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

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.


너무나도 유명한 시인데 앞부분 밖에 몰라서 나머지 찾아 올려봅니다.

갑작스런 영화추천 글이 되어 버렸지만 지금 한편의 시 같은 사랑을 꿈꾸신다면,

이 영화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. *^^*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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